[박종민의 우생마사] 신토불이(身土不二)의 허(虛)와 실(實)
[박종민의 우생마사] 신토불이(身土不二)의 허(虛)와 실(實)
  • 박종민
  • 승인 2019.10.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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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과거 한때 신토불이란 말이 유행하면서 갑작스레 전국에 걸쳐 농 특산물판매점소와 식음료매장, 유흥음식점 해산물과 닭 오리음식 맛 집 심지어 떡볶이 집 등에까지 신토불이라는 상호가 붙여져 여기저기 핫 플레이스가 되면서 성업을 이뤄왔습니다.

급기야는 유명가수의 노래곡목에도 등장하여 다년간 대히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신토불이(身土不二)에 대한 뜻부터 풀어봅니다. 1900년대까지엔 우리말사전에 오로지도 않았던 말로 2000년대 초에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新造語)입니다.

우리농산물애용정책을 펼쳐온 농정당국으로부터 생성된 낱말입니다. 우리 땅에서 키워낸 농산물이 우리 몸에 가장 이롭다는 명분을 내걸고 우리농산물판매확대와 토산식품 장려운동이 한창 일던 시기입니다.

우리 몸엔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이 최고라며 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어원(語原)을 살펴보면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군웅(軍雄)이 활거하면서 광활한 땅을 넘나들며 전쟁을 펼치던 때이었습니다. 군부대가 여기저기 낫선 지역으로 이동에 이동을 거듭해가면서 땅덩이를 빼앗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웠습니다.

타향객지에서 싸움을 벌이던 병사들이 풍토병을 앓게 되면서 병력의 손실이 컸습니다. 당황한 지휘부에서 면밀한 역학조사와 지리 탐사를 거쳐 고안해낸 방법으로 병을 치유하기위해 본토의 흙물을 가져와 먹고 바르며 치료를 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본토본거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들여다 먹이니 병이 낫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토불이란 단어가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처럼 풍토병을 치유해낼 만큼 사람의 몸과 그가 자라난 땅은 친화적으로 유익하다하여 이를 운용하면서 오늘날까지 유용하게 쓰여 지고 있다는 방증(傍證)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신토불이(身土不二)에 대한 허(虛)와 실(實)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최고라는 명분을 내걸고 도회지나 시골을 불문하고 도처에서 신토불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더욱 남발해가며 거짓 상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업자들의 상술이며 장사를 하기위한 방법의 하나이며 책동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진짜 토산품이 아닌 거짓상품을 팔고 있는 행위이라면 불법이며 탈법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심각한 상황을 감지한 정부당국에서 농 특산물품질검사원을 통해 철저한 검사와 단속을 감행하고 있음에서도 불법 탈법행위가 근절되질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질의 수입농산물 또는 농수산품을 색상이나 상태를 조정변경하고 비슷하게 변형하여 그 지역산물처럼 둔갑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런 농수산품들이 신토불이란 간판과 상품성 때문에 팔려나가고 있고 소비자들은 전혀 한 치의 의심 없이 그걸 사먹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또 다른 실소(失笑)를 금치 못할 신토불이가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신토불이라는 웃기는 신조어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신토불이가 신나는 토요일의 불타는 이 밤이랍니다. 젊은이 들 답 게 정렬적인 얘기입니다. 물론 웃자고 하는 해학적인 말이겠지만 신토불이가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박혀지며 먹고 생활하는 것부터 대중가요와 농담진담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의식과 인식에 각인돼 있음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 땅 우리농산물이 맛과 영양이 좋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우리 몸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크리라 생각됩니다. 신토불이를 함부로 남용하거나 오히려 불량품으로 몰고 가는 우(愚)를 범하진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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